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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삼십일을
다 채우지 못하는 2月은
한쪽 양심이 절룩거리는
나의 세월과 닮아서인지
이맘때쯤이면 측은짓미인양
뒤틀린 속내에 둥치를 파고들어
은밀히 마음 끓이는 유혹
흔들리지 말고
쌈빡하게 사랑해 달라고
봄바람이 감아올리는 푸른 호흡은
산천이 터지는 꽃멀미의 전조인데
늘어난 회색 머리카락이
필사적으로 만장처럼 허공에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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