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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은글

4월 24일 오늘의 좋은글 -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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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의 좋은글은 이채님의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모른 척할 뿐이지 
이성 앞에 감성이 눈물겨울 때 
감성 앞에 이성은 외로울 뿐이지 
사랑 앞에 나이 앞에 
절제라는 말이 서글프고 
책임이라는 말이 무거울 뿐이지

 

절대로 올 것 같지 않았던 세월은 
어느새 심산유곡으로 접어든 나이 
물소리 한층 깊고 
바람소리 더욱 애잔할 때 
지저귀는 새소리 못 견디게 아름다워라 
봄과 가을 사이 
내게도 뜨거운 시절이 있었던가

 

꽃그늘 아래 붉도록 서 있는 사람이여! 
나뭇잎 사연마다 단풍이 물들 때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먼 훗날 당신에게도 
청춘의 당신에게도 쓸쓸한 날 오거들랑 
빈 주머니에 낙엽 한 장 넣고 
빨갛고 노란 꽃길을 걸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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